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언론사 회장으로 재직하며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바예바는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푸틴과의 염문설에 휩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그녀는 언론계에서 일한 경험 없이 러시아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는데, 이는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 창립한 회사다.
역대 러시아 대통령 중 이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일각에서는 경계심이 많은 푸틴의 성격상 정치적 핸디캡이 될 수 있는 '이혼-재혼' 이슈에 대해 의도적으로 침묵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 푸틴은 전처인 류드밀라 여사와 낳은 두 딸들도 가짜 신분으로 살게 했다
지난달 8일 영국 더 선은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은 전처 류드밀라와 낳은 두 성인 딸들도 가짜 신분으로 위장해 숨겨왔다"며, "평소 자기 가족을 보호하는 데 강박적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2018년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이듬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은밀히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들끓게 했다. 푸틴과 류드밀라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봤을 때 카바예바가 낳은 쌍둥이가 푸틴의 자식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물론 카바예바 본인은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아이 출산 루머 때문에 약혼남과 헤어졌으며, 아이 또한 자식이 아닌 조카라고 주장했다.
3. 카바예바, '치마 달린 레오타드'의 시작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선수들이 입는 레오타드에 처음으로 치마를 도입하게 만든 계기를 제공했다. 선수 시절 엄청난 유연성으로 인해 의상과 동작에 '선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치마로 가리자는 안이 실제로 도입돼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 실제로 현재 리듬체조계에서 흔히 쓰이는 기술 동작 중에는 카바예바가 최초로 구사했거나 유행시킨 것들이 꽤 있다고 한다.
4. 푸틴과 카바예바, 알고 보면 닮은 두 사람의 유년기
두 사람의 유년기는 사랑받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카바예바는 어릴 적 뚱뚱하고 못생겼다며 체육관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리듬체조를 그만두라고 권유했지만, 그녀의 유연성을 눈여겨본 이리나 비녜르 코치에 의해 세계적인 선수로 대성할 수 있었다.
한편 푸틴은 동네에서 유명한 말썽꾸러기이자 학교의 문제아로 늘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던 소년이었다. 수업 전 칠판지우개를 같은 반 친구들에게 집어던지고, 숙제는 늘 하지 않았으며 수업 중에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등 각종 기행과 소동의 진원지였다고 한다.
5. 푸틴과 류드밀라가 이혼을 발표한 자리는
발레 공연장이었다. 2013년 함께 발레 공연을 보던 두 사람은 중간 휴식 시간에 돌연 이혼을 발표하며 좌중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류드밀라는 푸틴과 이혼한 후 한 남성과 재혼해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남편은 무려 21세 연하라고 한다.
6. 푸틴의 이상형 = 카바예바?
푸틴은 과거 자서전을 통해 아프고 슬퍼도 겉으로는 항상 웃는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카바예바는 특유의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수였다. 아직도 러시아인들에게는 그 미소로 기억되는 선수이다. 특히 선수 시절 비녜르 코치의 엄청난 구박과 모욕적인 언사를 견뎌내며 국가를 대표하는 리듬 체조 선수로 성장했는데, 은퇴 이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