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640만 소상공인‧창작자와 상생"
네이버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480만명의 소상공인(SME)과 160만명의 창작자를 연결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비대면 전자상거래 업계를 선도한다.
24일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사업자 간 연결이 새 이야기와 기회를 만든다. 오프라인에선 빅 브랜드 기업과 유명 창작자 간 협업이 활발한 반면, 소상공인과 인디 창작자들은 서로를 인식하고 협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렇게 많은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네이버가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데이터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연결함으로써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퍼트 for SME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상공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커머스를 하며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세무, 회계, 관세, 노무 관련 문제를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등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엑스퍼트 for SME에 그 어떤 매출 모델도 붙이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소상공인과 전문가가 성장하면 자연스레 네이버도 함께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한성숙 대표의 강한 의지로 실현됐다.
"지원은 하되 나서지 않는다"...믿고 맡기는 신뢰의 리더십 '택진이형'
초등학교 시절 야구 만화 '거인의 별'을 보고 야구에 빠졌고, 우상이었던 고(故) 최동원 선수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던 '야구 광팬'의 꿈이 40여년 만에 이뤄졌다.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NC다이노스 구단주)의 얘기다.
24일 NC다이노스는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후 여덟 시즌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구단 역사에 첫 'V'를 새겼다. 이번 우승으로 NC다이노스는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당한 4전 전패의 아픔도 씻어냈다.
구단주의 관심이 야구단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택진 대표는 올해 NC다이노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보기 위해 중요한 순간마다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가 LG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하며 81승 5무 53패(승률 0.604)로 창단 첫 KBO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에도, 한국시리즈 1~6차전에도 모두 김택진 대표가 함께했다.
2011년 연 매출 1조원이 되지 않던 생소한 게임 개발사가 연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한다고 했을 때 구단 운영 능력을 두고 안팎으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 아홉 번째 구단 창단에 강한 반대를 했던 장병수 당시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야구판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발언까지 했다. 당시 김택진 대표는 "내 재산만으로도 프로야구단을 100년은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NC다이노스 창단을 밀어붙였다.
아구계에선 NC다이노스의 우승 비결로 자율, 데이터, 과감한 투자 등을 꼽는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인재 발굴, 그리고 믿고 기다리는 김택진 대표의 그림자 리더십은 NC다이노스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2000억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협상 마무리…수행 준비 돌입
올해 금융IT서비스 업계 대형 사업으로 주목받은 사업비 약 200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이 발주처와 수주기업 간 협상을 마무리하고 곧 수행단계에 들어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수주기업 SK㈜ C&C는 지난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요 협상과 계약을 마무리해, 실제 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 17일 입찰결과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와 SK㈜ C&C는 지난주까지 약 2개월간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계정계 등 주요 시스템 영역 데이터베이스(DB)에 IBM DB2 대신 오라클의 DB를 적용하길 원했고, SK㈜ C&C는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IBM은 클라우드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당초 이달 중 사업이 수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협상은 중순을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IBM DB2 대신 오라클DB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최종 계약이 지체됐을 것으로 보인다. SK㈜ C&C가 가격을 낮춰 참여한 IBM의 DB2를 제안하며 저가 입찰을 시도해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업 규모에 비해 DB 라이선스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십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시스템에 어떤 DB를 사용하느냐는 사업 수행 도중 발생하는 일정 지연 등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문제만큼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