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1979년부터 2020년까지의 한국 정치사를 다룬 책을 오는 12월 출간한다. 고통에 대하여는 1979년 10월 부마항쟁이야기를 시작으로 해 2020년 21대 총선까지의 정치사를 모두 담고 있다.
출판사 이소노미아는 “고통에 대하여는 한국의 최근 역사에 관한 책으로, 살아있는 한국사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활약했던 저자의 고뇌와 아픔, 좌절과 실패, 증언과 목격담, 결단과 의지, 생각과 입장이 잘 직조됐다”며 “시대마다 고유한 아픔이 있다. 독재를 무너뜨리고 마침내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음에도 어째서 ‘나쁜 나라’가 되었는지, 저자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추천서를 통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던 청년에서 나라의 한 틀을 움직이는 인물이 될 때까지 그가 써온 역사의 단편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다”며 “가까이 있으면서도 미처 나누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춘 총장은 부산동고과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26살에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에 선출된 이후 부산 고향으로 내려가 다시 정치를 시작했다.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한 뒤 국회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