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한복은 중국 것' 황당 주장 中 게임업체에 항의

2020-1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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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인터넷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복이 중국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중국 게임 업체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해당 중국 게임업체에 중국어로 된 한복 역사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을 첨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중국 업체는 한국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퍼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신작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달 4일 첫 이벤트로 한복을 선보이면서 중국에도 함께 출시했는데, 중국 네티즌은 한복을 두고 "중국 명나라 의상"이라며 중국 문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이퍼게임즈는 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며 중국 네티즌 편에 섰다. 이어 한국 전통의상이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중국 블로그 게시글을 공지문에 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우려했다. 그는 "몇 년 전 중국은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올렸고,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기까지 했다"며 "중국이 우리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복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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