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이 ‘아름다운 이별’의 첫발을 뗀다.
새로운 LG그룹의 구축에 나서는 구 회장과 재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을 준비하는 구 고문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서 분쟁 없는 계열 분리로 재계 8위 GS와 재계 16위 LS 등 굵직한 그룹을 배출한 만큼 이번에도 성공적인 독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인사·조직개편 발표로 각자 체제 본격화... 그 규모 ‘관건’
2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회사 ㈜LG와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26일 사상 첫 비대면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를 내놓는다.
4대 그룹 중 올해 가장 먼저 인사 발표에 들어가는 LG그룹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 회장의 숙부인 구 고문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다. 이에 따라 인사의 규모와 향후 LG그룹의 방향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 고문이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과 함께 독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고문이 보유한 ㈜LG 지분 7.72%와 해당 계열사들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LG그룹에서는 선대회장이 별세하면 장자계승 전통에 따라 그의 장남이 그룹 수장에 오른다. 선대회장의 차남 이하 동생들은 장조카에게 그룹을 맡기고, 계열 분리해 독립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LG그룹의 계열 분리 역사는 오랜 전통이 있다. 구 선대회장이 그룹의 수장에 오르기 3년 전인 1992년이 시발점이다. 구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현)이 당시 희성금속을 분리해 독자적인 사업에 나서며 시작됐다.
이후 1990년대 후반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동생들을 주축으로 계열 분리가 본격화됐다. 1999년 LG화재와 LG정밀을 중심으로 한 LIG그룹, 2003년 LG산전·LG전선 등을 분리시킨 LS그룹 등이 대표적인 예다.
2세 경영인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들도 LF와 아워홈 등을 일으켜 자신들의 길을 찾아갔다. 이와 함께 구 창업회장의 동업자였던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후손(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등)들도 LG건설, LG칼텍스정유 및 LG유통 등을 바탕으로 GS그룹을 세웠다.
이 같은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계열 분리를 이뤄내고, 국내 산업계의 큰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는 데 대해 산업계는 지금도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남은 LG그룹도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에 집중하며 큰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각자 행보에 들어가는 구 회장과 구 고문의 미래에 업계가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 회장 ‘실용주의’·구 고문 ‘관록’ 바탕으로 산업계 성장 기여 전망
업계에서는 구 고문이 관록을 바탕으로 해 뚝심 있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1978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LG상사 부회장, LG전자 부회장, ㈜LG 부회장 등 요직을 거치며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와병 중인 구 선대회장을 대신해 LG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수장으로서 역량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그의 성공적인 독립을 의심치 않고 있다.
구 회장도 전자·화학·통신 등의 주력사업에 집중하며, LG그룹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가장 적합한 후계자임을 증명했다. 코로나19에도 주력 계열사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사상 첫 3조원 달성을 예고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구 회장은 새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열 분리로 인한 조직 개편과 인사가 그 신호탄이다. 구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대규모 이동하면서 그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단행한 LG유플러스 인사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낸 하현회 부회장이 재선임되지 못한 게 그 방증이다.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계열 분리를 통해 국내 산업의 양과 질적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선대의 전통에 따라 구 회장과 구 고문도 이번 계열 분리를 시작으로 국내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LG그룹의 구축에 나서는 구 회장과 재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을 준비하는 구 고문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서 분쟁 없는 계열 분리로 재계 8위 GS와 재계 16위 LS 등 굵직한 그룹을 배출한 만큼 이번에도 성공적인 독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회사 ㈜LG와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26일 사상 첫 비대면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를 내놓는다.
4대 그룹 중 올해 가장 먼저 인사 발표에 들어가는 LG그룹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 회장의 숙부인 구 고문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다. 이에 따라 인사의 규모와 향후 LG그룹의 방향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에서는 선대회장이 별세하면 장자계승 전통에 따라 그의 장남이 그룹 수장에 오른다. 선대회장의 차남 이하 동생들은 장조카에게 그룹을 맡기고, 계열 분리해 독립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LG그룹의 계열 분리 역사는 오랜 전통이 있다. 구 선대회장이 그룹의 수장에 오르기 3년 전인 1992년이 시발점이다. 구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현)이 당시 희성금속을 분리해 독자적인 사업에 나서며 시작됐다.
이후 1990년대 후반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동생들을 주축으로 계열 분리가 본격화됐다. 1999년 LG화재와 LG정밀을 중심으로 한 LIG그룹, 2003년 LG산전·LG전선 등을 분리시킨 LS그룹 등이 대표적인 예다.
2세 경영인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들도 LF와 아워홈 등을 일으켜 자신들의 길을 찾아갔다. 이와 함께 구 창업회장의 동업자였던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후손(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등)들도 LG건설, LG칼텍스정유 및 LG유통 등을 바탕으로 GS그룹을 세웠다.
이 같은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계열 분리를 이뤄내고, 국내 산업계의 큰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는 데 대해 산업계는 지금도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남은 LG그룹도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에 집중하며 큰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각자 행보에 들어가는 구 회장과 구 고문의 미래에 업계가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구 고문이 관록을 바탕으로 해 뚝심 있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1978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LG상사 부회장, LG전자 부회장, ㈜LG 부회장 등 요직을 거치며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와병 중인 구 선대회장을 대신해 LG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수장으로서 역량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그의 성공적인 독립을 의심치 않고 있다.
구 회장도 전자·화학·통신 등의 주력사업에 집중하며, LG그룹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가장 적합한 후계자임을 증명했다. 코로나19에도 주력 계열사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사상 첫 3조원 달성을 예고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구 회장은 새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열 분리로 인한 조직 개편과 인사가 그 신호탄이다. 구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대규모 이동하면서 그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단행한 LG유플러스 인사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낸 하현회 부회장이 재선임되지 못한 게 그 방증이다.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계열 분리를 통해 국내 산업의 양과 질적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선대의 전통에 따라 구 회장과 구 고문도 이번 계열 분리를 시작으로 국내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