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신통신(ZTE)이 요청한 미국 국가안보 위협대상 지정 관련 재검토 청원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시시간) 보도했다.
FCC는 지난 6월 중국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 위협대상으로 공식 지정했다. 미국 기업들이 83억 달러의 정부 기금으로 두 회사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미국 기업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화웨이가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FCC는 다음 달 10일 이동통신사들이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의 장비를 제거·교체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규정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ZTE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FCC는 지난주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중국 국영통신사 차이나텔레콤에 할당된 국제 식별코드를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