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 UN보고관 "북한, 수용소 수감자 7000명 석방"

2020-1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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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차원에서 北 정보 제공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수용소에 갇혀 있던 7000명을 풀어준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수감자 석방 조치가 수용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 목적인지, 수감자 관리 역량 부족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북한의 수감자 7000명이 최근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코로나19 상황 속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 중요하게 보고된 사안 중 하나는 수용소에 매우 많은 사람이 갇혀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유엔 차원에서 수감자들이 풀려난 배경 등 관련 정보 제공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수용소 수감자 석방 주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권이 7000명의 노동수용소 수감자를 석방하며 지방 정부와 인근 주민들에게 이들을 관리하라 지시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 10월 10일 직접 사면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석방된 수감자들이 갈 데 없어 폭력적으로 행동하거나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러 질병과 심각한 영양실조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퀸타나 보고관은 “탈북자들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꼬집으며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탈북자를 지원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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