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 가맹점에서 쓴 신용·체크카드, 직불카드 사용액은 21억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8억7400만 달러)보다 2억9200만 달러(15.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국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출국자수는 23만 명으로 전 분기(12만명)보다 11만 명(97.0%)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소비 증가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8.5원으로 2분기(1220.8원)보다 32.3원 떨어졌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억2400만 달러(54.8%)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누적 기준 해외 카드 사용액은 76억8800만 달러로 작년보다 46.0%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