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성곽 아래 구옥들의 낡은 기와는 개량형으로 단장되고, 마을 중심에는 ‘팔달산에 뜬 달’이라는 테마의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경관개선형 집수리 지원사업으로 행궁동 일원에 산재한 노후 주택의 지붕 등을 정비하고, 골목길 특성화 사업으로 문화공간을 만들어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올해까지 2년간 100가구에 달하는 노후주택이 개선됨으로써 수원화성 성곽에서 행궁동 방향을 내려다볼 때 더 말끔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게 됐다.
‘팔달산에 뜬 달’이라는 테마의 경관조명이 설치되는 골목길의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행궁동 골목길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소공원 및 경관조명 설치공사로 팔달구 남수동 76-1번지 제29호 문화시설 부지에 달과 구름, 수원화성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조명, 앉아서 쉴 수 있는 벽 등이 설치된다.
특히 바닥은 열을 차단하는 기능이 뛰어나 노면 온도를 저감하는 효과가 큰 ‘어스쿨블록’을 사용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천을 바라보고 있는 이 공간은 수원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통닭거리와도 가까워 방문객들이 간단히 휴식을 취하거나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우진 시 도시정책실장은 “노후 주택과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 이번 사업들이 행궁동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 일대가 행궁동의 명소가 되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