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핵포기 않는다면 우리도 핵무장 생각해봐야”

2020-11-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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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북 비핵화 끌어낼 역량 못 갖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서 핵무기를 한국에 주둔시키는 방법이 불가능하고,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고 핵을 유지하는 이상, 대한민국 자체도 방어를 위해 북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도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북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이 열성을 갖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안 이뤄질 경우 우리 안보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의 깊은 협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과 관련,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리 큰 진전이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끝까지 비핵화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하면 북한 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한일 관계에 대해서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 특히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과 관련, “양쪽이 전부 법적 판단으로 고집을 부리면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양국 정상이 만나 협의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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