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코스닥 이전상장 최대 전망

2020-11-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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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코넥스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이전 상장이 저조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만 무더기 신청이 이어지며 시장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이전상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신규 상장 기업 숫자는 줄어들고 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은 위세아이텍, 카이노스메드, 젠큐릭스,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이엔드디, 비나텍, 미코바이오메드 등 8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법인인 넥스트비티와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한 티씨엠생명과학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코스닥에 안착한 기업이 이미 9개사에 달한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출범 이후 이전상장 기업 수는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정체를 거듭했다. 2014년 6개사였던 이전상장 건수는 2015년 8개사, 2016년 11개사를 거쳐 2017년 7개사로 줄어든 뒤 2018년과 2019년 모두 12개사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모 시장이 얼어붙으며 이전상장 기업들의 숫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상장이 승인된 기업이 3개사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6월 이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대거 늘어난 데다, 현재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7개사에 달해 이전상장 기업이 출범 이래 최대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이전상장에 성공한 8개 기업 이외에도 에프앤가이드, 지놈앤컴퍼니, 씨이렙, 피엔에이치테크, 인카금융서비스, 래몽래인, 시큐센 등 7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승인받았거나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에프앤가이드와 지놈앤컴퍼니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 9월에만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5개에 달해 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연말쯤 12개사 이상의 기업이 이전상장에 성공할 수도 있다.

코스닥으로 이전한 새내기 기업들의 성적표도 긍정적이다. 스팩 합병을 제외하고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23일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38.65% 증가했다. 미코바이오메드(-20.67%), 젠큐릭스(-14.98%)를 제외한 5개 기업이 두 자릿수 이상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업 초창기의 중소·벤처 기업 자금 조달과 코스닥 시장으로의 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코넥스 시장의 역할이 비교적 잘 수행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신규 상장 기업이 줄고 있는 것은 고민거리다. 2013년 개장 이후 2014년 34개, 2015년 49개, 2016년 50개사로 꾸준히 증가했던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은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사로 감소 추세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신규 상장 기업이 8개에 그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전상장 기업의 숫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만 이전하는 기업 이상으로 유망한 신규 기업의 상장에도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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