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코로나 진정세 반영한 3분기 창업...전년 동기比 13% 늘었다

2020-11-24 10:05
  • 글자크기 설정

온라인 쇼핑‧간편식 수요 힘입어 도‧소매업 큰 폭 증가

‘돈 되는’ 부동산업도 20% 늘어

확진자 급증한 11월 이후 창업은 지켜봐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3분기 창업기업이 34만3128개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과 달리 지난 7~9월은 진정세로 불확실성이 줄었고, 온라인 쇼핑‧간편식 수요에 힘입은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창업이 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10~12월을 종합하는 4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아 창업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3분기 창업기업 동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창업은 도‧소매업(26.8%)과 부동산업(20.5%), 기술창업(9.1%)이 크게 증가했다. 숙박‧음식점(-2.5%)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0만개 넘게 창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사업장이 위축되면서 해당 수요가 전자상거래업과 식료품 소매업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비대면 전환에 대응하지 못한 숙박‧음식업점은 3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공=중기부]



기술창업도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증가하면서 5만7648개가 늘었다. 디지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정보통신업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연구개발업과 경영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8.8% 감소했던 제조업 창업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며 창업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임대소득 과세에 따라 사업자등록이 크게 증가했던 부동산업은 3분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현행법상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과세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되면서 부동산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올 1~9월 누적 창업기업을 집계하면 11만27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7% 증가세를 보였다.

정연호 중기부 통계분석과장은 “수치상으로 보면 상반기 창업은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미미했지만, 3분기 들어서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어 연초 미뤘던 창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11월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창업이 줄 수는 있지만, 온라인 쇼핑과 전자상거래 기반 소매업, 정보통신업에서 기회가 발견되면서 창업 당사자들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 창업이 19.0% 증가했다. 이 중 30세 미만 창업은 29.9%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퇴직 후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60세 이상 창업도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법인 창업기업이 3만90개로 12.8% 늘어났고, 개인 창업기업은 13.4% 증가한 31만3038개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6만146개, 남성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12.7% 늘어난 18만2885개로 집계됐다.

박영선 장관은 "겨울이 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굴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