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펀드 어때] ETF전성시대, 수익 쏠쏠 액티브 ETF가 뜬다

2020-1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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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형 펀드에서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주식형액티브ETF 출시를 허가하면서 펀드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11월 20일까지 국내 ETF시장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4조8836억원, 순매수 거래량은 8억2662만주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196억원(9041만주) 대비 순매수금액과 순매수거래량이 모두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주식형공모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1조2736억원으로 연초 이후 15조651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ETF투자자금이 몰린 이유에 대해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직접투자로 투자 경험을 쌓은 투자자들은 투자했던 종목과 유사한 범주로 간접 투자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변동성과 관련된 ETF로 자금 유입이 집중됐으나 4분기 이후에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지수 관련 ETF와 정상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의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의 장점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종목들로 펀드가 구성돼 ETF를 매수하면 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이를 통해 자산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운용사가 직접 ETF를 운용하는 주식형액티브ETF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펀드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ETF 상품을 만들어 상장한 상태다.

ETF는 특정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형태지만 액티브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율하게 된다. 운용역이 직접 종목을 편입하고 제외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9월말 상장한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5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7.30%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는 주식형액티브ETF 시장이 공모펀드 시장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체력도 강해져 시장 안정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저비용, 높은 접근성 등 ETF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운용사만의 전략을 도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식형액티브ETF 상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서는 중소규모 자산운용사의 투자시장 확보, 패시브 ETF보다 높은 수수료,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 등이 맞물리며 액티브 ETF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상장된 ETF의 절반 이상이 액티브ETF”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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