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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화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내면 토마토선별장 이동진료소에서 검체체취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코로나19가 덮친 작은 시골 마을의 방역에 투입된 의료진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응원을 받고 있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는 산골 마을로 이기자부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접경지역이 그렇듯이 이 마을도 군부대와 동고동락하며 조용조용 사는 동네다.
화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내면 토마토선별장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하고 발생 경로 및 이동 동선 역학조사에 들어 가는 한편 모두 1,5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을 검사했다.
사창리 주민들도 화천군의 요청에 따라 외출 자제와 자발적 격리로 협조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전했다.
이 메시지는 오랜 기간 고된 일에 무너질 듯 지쳐있던 본부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8월 20일 화천지역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가 엄청나게 동요를 했다”라며 “당시 바짝 긴장한 주민들의 항의성 전화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마을 ‘사내면 사람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고생하고 있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힘내세요. 사내면에 좋은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등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내면 사람들’ 회원 A씨는 “주민들이 검사 결과 및 동선 파악이 빨리 나오길 기다리지만, 신원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응원의 한 마디가 더 필요하다”고 적은 뒤 “화천군 보건의료원 여러분과 군부대 의료진 및 재난안전대책본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C씨 역시 “확진자 발생 이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 차원에서 당분간 가게 문을 닫는다”며 “사내면 주민들 모두 힘 모아서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을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응원 메시지에 화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더 힘드실 텐데...”라며 “어쨌든 공무원들이 화천군민의 안위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드리 것이 공무원들의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마을이 지역구인 류희상 의원은 검체 채취 현장에서 “공무원은 물론 산불진화대와 군관계자들이 특별히 주목받지 못하면서도 화천군 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자기일 같이 헌신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역시 이 마을 지역구인 신금철 의원도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데도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의료원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선별진료소는 물론 방역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화천군을 지키는 일등 공신이다”라고 응원했다.
사내면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지원현황과 보완대책을 지시해 온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화천군재난안전대책본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부터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뒤 “군민 여러분께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