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운반하고 발사하는데 사용하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제조 공장을 증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비핵화·군축협정 전문지인 암스컨트롤워크(Arms control work)에 따르면 북한 평안북도 구성 일대의 위성사진에 대형 공장을 증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축 징후는 지난 8월부터 포착됐고 지난 11월 13일부터 대형공장건물 외벽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16년 북극성 2호의 추적형 TEL의 첫 공개 전 구성 기계 공장 지역 내 대형 공장 홀이 추가된 바 있어 TEL 제조 공장을 증축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성 기계 공장 확장은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보여준 고체 연료 기반의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최근 개발 완료한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 신형 방사포 등을 운반, 발사할 TEL의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다량의 궤도식 신형 무기가 실전 배치된다는 뜻으로,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사전 탐지·타격하는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이 무력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 센터장은 "고체 연료 미사일을 운반하고 발사할 수 있는 TEL이 대량생산된다면 우리 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킬체인 이외에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우리 군 전략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