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習 탄소중립 목표 실현, 유라시아와 협력 필요"

2020-11-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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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전 총재, 국제금융포럼서 발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전 총재 [사진=차이신 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유라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국 내에서 제시됐다.

22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총재는 전날 열린 제17회 국제금융포럼에서 “탄소 배출시장에서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탄소배출 시장은 본질적으로 녹색금융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야심찬 계획이지만, 단독으로 실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쏟아 낸 만큼 이를 흡수하는 조치를 병행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앞서 22일 시 주석은 유엔(UN)총회 정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기후변화 관련 원인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처음이었다. 다만 현재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탄소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어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이번 저우 전 총재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저우 전 총재는 “올해까지 광저우에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이후 거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계획은 외국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국제 사회 전체가 한 데 협력하지 않는 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편화된 탄소배출권 시장은 가격과 효율성에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간 제휴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우 전 총재는 이어 시 주석의 탄소 중립 약속은 중국과 유럽 간 관계 개선을 도울 것이며,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과 선박에 부과하는 탄소 배출세를 모아 만드는 상호펀드와 같은 "협력의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친환경 상품과 서비스, 기술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저우 전 총재는 "탄소 배출 감축과 탄소 중립에는 수많은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서 무역 장벽을 낮춰야 할 뿐만 아니라 녹색금융체계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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