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채권펀드 월수익 2.2%…"내년 더 유망"

2020-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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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한달 만에 2% 넘는 수익을 냈을 뿐 아니라 내년에는 더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우량채권을 담아 고금리를 노리는 하이일드채권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한 신용 경색 국면에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만 경기 개선과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2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36개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는 19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 2.2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해외채권형펀드(207개) 수익률은 0.76%에 그쳤다.

1년 전만 해도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1.90%를 기록하고 있고 1년간 수익률은 0.01%에 그쳤다. 반년 전부터 수익률 14.09%로 반등한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2.80%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상품별로 보면 최근 한달간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유럽하이일드펀드가 수익률 1~5위를 싹쓸이했다.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F·I가 최근 한달 수익률 각각 2.70%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다음으로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CP-e(2.69%)와 피델리티연금유럽하이일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C-e(2.68%),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A-e(2.68%)도 나란히 2.7%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잇단 코로나19 백신 개발 낭보는 채권 시장 안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한편, 미국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얼마 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는 "7월 말까지 하이일드 채권 디폴트 규모는 28억 달러로, 이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일드채권 강세가 내년까지 쭉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크레딧 시장에서 2021년 하위 등급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에서 하이일드 채권 위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내년 기저 효과와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그에 따른 부도율 하락,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 확대가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를 이끌 것이라고 보아서다.

그는 "투자등급 채권의 경우 낮아진 만기상환수익률 아래 국채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2021년에는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경제 회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가시적일 미국을 최우선 순위로 투자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물론 돌발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이 회사채 발행 매입과 유통 매입, 지방정부 유동성, 메인스트리트 대출, 자산담보부증권 등 총 5개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예상치 못한 미 재무부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 크레딧 시장은 회사채 매입 중단(12월 31일 예정)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하이일드와 BBB급 채권은 스프레드 확대로 자본손실이 우려된다"며 " 특히 하이일드기업은 조달 증가와 수익성 둔화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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