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질환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백신 연구에서 노인들에게서 면역반응을 얻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상당수가 60살 이상 감염자였다.
19일 랜셋 의학저널(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효과 높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몇 주 내에 발표되는 후반 실험 결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최종적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옥스퍼드대는 이날 임상2단계 연구 결과에서 백신은 연령층에 관련 없이 유사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시험은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와 중단되기도 했으나, 조사 결과 당시 나타났던 증상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옥스퍼드대의 안젤라 미나시안은 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고령층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얻은 것이 오랜 과제 중 하나였다"면서 "백신 기술이 이런 면역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백신의 효과가 연령대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백신 접종 후 14일 이내에서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반응이 유도됐다. 이후 2번째 백신 접종 후 28일 이내에 항체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과가 공개된 임상2상에는 560명이 참가했다. 다만 임상2상에서는 건강한 사람만 참가했으며 기저 질환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임상 시험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지만 향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의 백신 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환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그룹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