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베트남에 한옥 세운다...전북대학교와 '맞손'

2020-11-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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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기술 보급, 해외 수출 확산 목적

[사진설명=지난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 (왼쪽부터 김동원 전북대 총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구청 제공]



서울 용산구는 전북대학교와 '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전북대학교 뉴실크로드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은 개회, 참석자 소개, 협약서 날인, 기념촬영 순으로 30분간 진행 됐다. 현장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 박병익 국제라이온스 협회356-C지구 총재 등 20명이 자리했다.

양 기관은 ▲한옥 부흥을 위한 협력 ▲한옥건축 및 기술력 수출 ▲한옥 및 목조 건축물을 소재로 한 지역 및 해외 봉사활동 협력 등을 약속했으며 협약식 후 전북대 고창캠퍼스로 이동, 한옥 제작 과정을 살폈다.

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구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꾸이년·Quy Nhon)시에 한옥건축물(정자, 한국홍보관, 한국정원)을 세운다. 200㎡ 규모 부지는 퀴논시에서 제공한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이 주관하는 한옥설계교육을 통해 건물 조경 및 정자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2021년 구-퀴논시 우호교류 2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옥 건립을 계획했다"며 "한옥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학교와 먼저 손을 잡았고, 이후 한옥건축 지원과 한국전통문화 체험 기자재 마련을 위한 민관산학 다자협약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퀴논시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구는 지난 1996년부터 24년째퀴논시와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사업, 꾸이년 세종학당 건립·운영, 사랑의 집짓기, 퀴논시립병원 내 백내장치료센터 건립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용산-퀴논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 이태원 보광로59길에 '베트남 퀴논길'을 만들었다. 같은 해 퀴논에는 '용산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구는 내년 우호교류 25년을 기념해 한옥 건립 외 '사이버 어학당' 운영도 준비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 베트남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꾸이년 세종학당 학생들과 베트남어를 학습 중인 용산구청 직원들을 1:1로 연결한다. 반응이 좋으면 일반 구민들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베트남 현지에 한옥 건축물을 짓고 우리의 전통을 알릴 것"이라며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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