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마운트버넌시의 무료급식소 앞에 급식 지원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마운트버넌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약계층이 늘어난 올해 100만 파운드(약 453t) 분량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예년보다 3배가 많은 양이다. [사진=AP·연합뉴스 ]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하루 17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CNN은 이날 보도했다. 이날 하루 1분당 1.2명 꼴로 사망한 셈이다. 이로써 미국 내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8일 기준 25만명을 넘어섰다. CNN은 "25만명이라는 숫자는 미국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2만4166명)의 1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연간 독감 사망자 수의 5배, 자살 사망자 수의 5배에 달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일일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2∼3주 전에는 신규확진자가 하루 7만∼8만명이었지만, 이제 1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적어도 7만86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지사와 지자체 관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더 강력한 조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평균 미국의 일일 사망자는 1176명에 달한다. 이는 인도와 브라질의 일일 사망자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현재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140만명에 달한다. 누적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15만8000명이 하루 만에 감염되는 가운데, 미국 중서부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모든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일주일 평균으로 3%를 넘으면 곧바로 학교 문을 닫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학생들은 당분간 100%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팬데믹 속에 문을 닫았다가 9월 하순 다시 학교를 연 지 불과 8주 만이다. 9월 개학 이후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를 통틀어 2300명 이상의 학생 또는 교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