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은 글로벌 AC...테크스타 “전환사채 투자로 한국 기업 접근성 높아져”

2020-11-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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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반 로페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General Manager) 간담회

코로나19 대처 인상적...“AC 프로그램 실행 과정 긍정적 영향”

“해외 자금 투자 여건 좋아졌지만, 복잡한 서류 작업 개선해야”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는 너무나 훌륭했다. 미국인으로서 더 그렇게 생각한다. 전 세계 테크스타 지사 중 회사 출근이 가능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는 전환사채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가능해졌다.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좋아졌고, 유연해졌다. 코로나19 대처 과정을 본 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테크스타’의 아이반 로페즈(Ivan Lopez)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General Manager)가 18일 서울 강남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의 투자 프로그램과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테크스타는 금융권 및 글로벌 IB 출신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투자회사 ‘겟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에서 AC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말 론칭한 ‘테크스타 코리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했고, 올 8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AC 프로그램 참가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사업하고 싶은 해외 스타트업을 포함했다는 것이다. 첫 클래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초기 자금 투자와 함께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내달 2일 열리는 데모데이에서는 글로벌 벤처투자자와 전문가 앞에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반 로페즈(Ivan Lopez) 테크스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사진=테크스타)]

아이반 로페즈 총괄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해외 스타트업이 서울에서 머물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 스타트업에는 해외 진출 시 테크스타 네트워크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한국 스타트업은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외국 투자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테크스타는 겟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창업가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AC가 바라보는 한국의 벤처투자 시장은 어떨까. 그는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AC, VC는 발전 중인 단계라고 본다. 스타트업 또한 규모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환사채를 통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자본이 한국시장에 들어오기 쉬워졌다. 큰 도약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복잡한 계약서 작성 등 진입장벽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반 로페즈 총괄은 “해외에서 한국 시장과 기업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져야 한다. 지금도 한국 기업 투자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어려움 많다. 다른 국가에 비해 서류 작업이 너무 복잡하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도 한국 스타트업에 한정돼 있다. 이런 문제들은 넘어야 할 산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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