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제조사 론지솔라(LONGi Solar)는 지난해 7월과 8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전리국 복심 및 무효심리부’에 한화큐셀이 중국에서 보유한 실리콘계 고효율 셀 기술인 ‘퍼크(PERC, 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셀’ 관련 특허 2건의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퍼크 기술은 태양광 셀에 유전(dielectric) 물질로 된 보호막(Passivation Layer)를 삽입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보호막은 셀에서 많은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며, 분리된 전자-전공(Electron Hole pair)의 재결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중국 해당 기관은 이달 초 한화큐셀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심판에 따라 이 2건의 특허를 기초로 한화큐셀은 전 세계 퍼크(PERC)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내에서도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독일에서도 이번에 유효 결정을 받은 특허 중 퍼크 기술 특허를 침해한 진코솔라(Jinko Solar), 론지솔라(LONGi Solar), 알이씨(REC) 3개사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했다. 이들 3사가 특허 침해한 것은180~2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태양광 셀에 산화알루미늄 성분의 층과 수소를 포함하는 다른 성분으로 구성된 층으로 이뤄진 막을 안정적으로 형성시켜 셀 효율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지난 6월 한화큐셀에 1심 승소 판결을 내렸다. 독일 소송 결과에 따라 피고 3사는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독일 내 수입과 판매 금지는 물론, 작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리콜 의무도 지게 됐다.
정지원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이번 중국에서의 특허 유효 결정은 한화큐셀의 배타적 기술력을 태양광 판매지역뿐만 아니라 생산지역에서도 인정한 쾌거”라며 “건전한 기술경쟁과 혁신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당사 지식재산권을 당당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 독일 기술혁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태양광 모듈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