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사회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17일 제18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예정된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안건으로 상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허인 국민은행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지난 9월 말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최근까지 지분율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지분율은 1.73%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90.97%)과 JP모건 체이스뱅크(6.4%), 싱가포르정부(2.15%) 등에 이은 5대 주주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므로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찬성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