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13일째 박스오피스 1위…'삼토반' 장기 흥행 중

영화 '도굴'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1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어제(16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 7만2000여명 중 3만명이 '도굴'을 관람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도굴'은 3만41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03만1635명.

영화 '도굴'은 박정배 감독의 장편 데뷔작.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범죄오락영화다.

배우 이제훈이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조우진은 고군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 임원희는 삽질 장인 삽다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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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범죄오락영화에 관객들은 높은 관심을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장르 영화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유쾌한 분위기와 속 시원한 액션 장르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해 12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반기 영화 '담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만이 가까스로 100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도굴'이 관객 모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만3431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12일 개봉해 누적관객수는 14만1896명이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단편 영화 '여고생이다'(2008)를 선보인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배우 김혜수, 이정은, 신예 노정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세 인물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추천 글이 떠오르기도.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 신예 노정의의 담백하고 깊이 있는 연기가 인상 깊다.

장기 흥행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박스오피스 3위다. 같은 기간 동안 1만1224명의 관객을 동원해 현재 누적관객수는 145만2341명이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배경으로 입사 8년 차에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승진을 위해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다가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는 중. 지난 10월 21일 개봉해 'N차 관람' 열풍을 타고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손익분기점은 200만명. '팬덤'을 형성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도 무리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