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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관련주들은 이날 발표 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흡수 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전일 대비 29.84%(1280원) 오른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도 전일 대비 30%(7200원) 오른 3만120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우선주 역시 전일 대비 29.93%(8350원) 오른 3만6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12.53%, 한진칼은 5.66%, 한진중공업은 11.56% 올랐으나, 도로화물 운송업인 한진은 0.54%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산은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5000억원과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3000억원 등 8000억원을 한진칼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진칼 공시에 따르면 이 8000억원은 대한항공에 대여된다.
대한항공은 대여받은 8000억원 중 3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 인수에, 나머지 3000억원은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으로 사용한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63.9%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진입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세계 항공 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여객 RPK 기준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18위 대한항공과 32위 아시아나항공의 합은 10위 아메리칸 항공과 비슷하다. RPK란 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수치다.
한편,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을 통해 노선 운영을 합리화하고, 인력 조정 최소화, 원가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