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급 긴 장마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이스크림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선방했다.
빙그레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앞서 빙과업계는 이른 더위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내심 매출 상승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면서 울상을 지었다.
빙과업계 극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망쳤다는 암울한 평가마저 나왔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9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빙그레 냉동 및 기타품목군 수익은 34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23%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비축형 형태로 변화한 것도 빙그레의 실적 방어에 한몫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긴 장마와 코로나19 상황에도 빙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투게더나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