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모바일’로 코로나 뚫었다

2020-11-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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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 전년비 87%나 성장

넥슨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 26%→42%로... "모바일 역량 강화 덕"

3사, 연내-내년에 연달아 준비하는 신작도 '모바일'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필승 카드는 ‘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PC게임 매출 수준까지 근접했고,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리니지2M의 건재에 힘입어 높은 모바일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 3사는 4분기에도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16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게임 매출(3896억원)이 작년 대비 87%나 늘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 매출(1444억원)이 반영됐는데, 리니지2M은 출시 후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최근 출시 3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매출(2452억원)이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PC게임 매출 증가율(16%)보다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 중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했다.

앞서 3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넥슨도 모바일게임의 흥행이 결정적인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36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모바일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6%에서 42%까지 상승했다. 이대로라면 모바일게임 매출이 PC게임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모바일게임 라인업이 중심인 넷마블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증가했다. 넷마블은 역대 최대 해외 매출 비율인 75%를 이번에도 유지했다.

게임 3사의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모바일게임 월 이용자(MAU)는 1984만4303명으로 작년 대비 4%가량 늘었다. 이에 앱마켓 3사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작년 대비 25.6% 증가한 2조83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3사는 지속적으로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넥슨은 향후 신작으로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신작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2’를 출시하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도 선보인다. 내년에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연달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중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를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측은 “내년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감안해 아이온2의 출시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이승원 넷마블 각자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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