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예방 효과 90%인 백신 맞아도 마스크 써야 한다"

2020-11-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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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조치 완전히 버려선 안돼"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P·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90%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으로 든든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백신을 맞았다고 모든 공중보건 조치를 그만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백신이 일반 대중에게 90~95%의 효과가 있어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 감염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 시 현재의 공중보건 조치의 가혹함이 없어져서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면역이 생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 때문에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기존의 공중보건 조치를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완전하게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중보건 조치를 때에 따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접어들면 (일상생활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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