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산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볼티모어 시 보건국장을 지냈던 CNN의 의학전문 애널리스트인 리나 웬(Leana Wen)은 상황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 전역이 코로나19 집중감염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85만 4051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24만 5249명에 이른다. 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연속 10만 명에 달한다.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 현장 붕괴는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대학교의 제임스 필립스 재난의학과장은 CNN에 "추수감사절 이후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확진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다. 만약 추수감사절 시즌 급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크리스마스에도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입원 환자의 급증은 미국 의료 당국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트랙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기준 6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나흘 연속 최고치다. 하루 일일사망자 역시 1300명에 달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각 지역 정부가 특단의 대처에 나섰다. 뉴멕시코주와 오리건주는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주간의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을 비롯해 재택근무 의무화 등 각종 조치가 취해진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미국 서부 3개 주도 여행 경보를 발동했다. 주 경계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촉구함과 동시에 다른 주에 도착하는 모든 방문객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