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6개사 독립…"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사업화"

2020-11-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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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AI 등 다양한 사업분야 진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지속"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6곳이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향후 현대차그룹 혁신과 국내 자동차업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유망 사내 스타트업 6곳을 분사시켰다고 15일 밝혔다. 모빌리티 관련 부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4곳(젠스웰·포엔·코코넛사일로·슈퍼무브)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을 하는 2곳(글루리·피트릭스)이다.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 왔으며 2018년 'H스타트업'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금까지 분사한 스타트업은 6개사를 포함해 총 22개사다. 도전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의 수장에 오른 만큼 향후 그 수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젠스웰의 경우 엔진음과 배기음 등 차량 소리를 제어하는 부품을 생산하고 튜닝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포엔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를 폐차하고 남은 고전압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코코넛사일로는 베트남에서 화물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화물 운송을 의뢰하면 물류사와 화물차 기사를 연결해 빠르고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슈퍼무브는 대중교통, 택시, 카셰어링, 자전거, 킥보드 등 다양한 도심 이동 수단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동서비스(MaaS)를 운영하고 있다. 이동수단을 통합해 최적화된 경로를 추천하고 대여·예약·호출 서비스도 지원한다.

글루리는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의 학습 현황과 성취도를 분석해 학습 수준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피트릭스는 카메라로 촬영한 고객의 생체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 서비스를 해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H스타트업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들에도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과 함께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을 통해 사업 개발과 확장, 운용 자금 마련, 해외 진출 등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총 10곳의 사내 스타트업을 분사했고, 앞으로도 매년 10곳 내외의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로 출발해 분사한 '젠스웰'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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