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김에 따라 정부가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 수도권 지역 대규모 유행 이후 전국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억제되고 있었으나 이번 주는 일 평균 100명을 넘어섰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단장은 “새롭게 개편된 거리두기 기준이 적용되면서 확진자 발생수 외에도 60세 이상 환자 비율,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 여러 보조지표들이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충남 천안·아산은 지난 5일, 강원 원주는 10일, 전남 순천은 11일, 전남 광양은 13일, 전남 여수는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8~1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122.4명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3.4명, 강원 11.1명,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경북권 4.0명, 제주권 1.0명 등이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주말 실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방역원칙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