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가 조국처럼 살았나? 잔인한 마녀사냥 책임져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10.26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제가 조국처럼 살았느냐”며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절대 그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양심이 있느냐, 없느냐. 더불어민주당, 특히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나경원 전 의원 가족에 대한 수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유사성 때문”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과연 윤 총장,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가 같은 잣대로 이뤄지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느냐? 제 아이가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되기라도 했느냐? 제 아이가 부정하게 1저자로 이름을 올렸느냐”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 아이가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가 됐느냐? 제 아이가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느냐? 제 아이가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 받아 입시에 써먹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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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이 모든 것은 작년 제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분명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어놓고, 윤 총장은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진 정권”이라며 “정의와 불의가 뒤바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