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號 출범 한달] ②결국은 선거...진보연대로 맞선다

2020-1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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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거대 양당' 연대 기치...선거판도 바꾸나

9일 보궐선거 기획단 출범...선거 방침 마련

부산시장 보선 공동대응 제안하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선거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비민주당·비국민의힘 연대를 주장했다. 이른바 ‘반 거대 양당’ 연대가 내년 선거판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과 선거 연대 없다"...당헌 개정 비판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BBB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문제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저희가 그런 부분을 비판했는데 선거연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당이 민주당”이라며 “(정의당은) 진보 쪽에서 여당을 비판하는 입장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당헌을 개정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도 “보궐 선거가 성비위 문제로 치러지는데 바로 당원 총투표에 부쳐 당헌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의당 당대표를 지낸 이정미 전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선거는 민주당에 성찰과 자성을 요구하는 선거”라며 “정의당이 양보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서울시당 인사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사과와 책임정치는 스스로 한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녹색당·노동당과 선거연대 가능성↑

현재 정의당에서 거론되는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은 권수정 서울시 의원,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이동영 전 관악구 의원,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박주미 전 부산시의원 등이다.

정 위원장은 “정의당 서울시당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정책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준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서울 곳곳에서 지방정치를 파탄 내고 있는 짬짜미 정치에 맞서 건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일궈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지난 9일 내년 4월 보궐선거 기획단을 설치했다. 기획단장은 김윤기 부대표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보궐선거 기획단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비롯해 각급 보궐선거 대응에 대한 총의를 모아 기조와 전략 등 선거 방침을 마련할 기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보궐선거 필승을 위해 정의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선거 준비에 임할 것”이라며 “선거기획단에는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부산시당위원장이 참여해 추가로 기획단 위원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부산시를 찾아 진보연대를 언급했다. 그는 “녹색당, 노동당 등 다른 정당과 시민단체와 연대해 공동공약을 만들고 공동후보를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시장 후보 계획에 대한 논의는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른 진보정당에도 후보군이 있는지 파악하고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틀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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