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새 비서실장, 빌 클린턴 때부터 민주당 토론 '브레인'

2020-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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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준비 자문 여러차례 맡아…에볼라 사령탑 경력 주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비서실장을 낙점했다. 비서실장이라는 백악관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쥔 자리에 앉게 된 주인공은 바로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과 무려 30년 간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 중 최측근이다. 

때문에 가장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지난 2014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론 클레인 당시 비서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클레인은 바이든 후보가 대권 도전에 나설 때면 언제나 뒤에서 지원군의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면서 클레인의 내정 소식을 알렸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론은 언제나 내게 귀중한 인재였다"면서 "우리 역사 가운데 최악의 위기였던 2009년 미국 경제 위기와 2014년 공공보건 비상사태도 함께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론의 깊이 있고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정치성향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단결해야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너무나도 필요한 것이다"라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클레인 내정자는 "인생의 영광"이라면서 "갈라진 미국을 치유하고 변화를 위해 나아가야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바이든 당선인과 부통령 당선인을 포함한 백악관 팀을 도와 일하게 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인의 내정은 향후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에 우선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클레인 내정자는 지난 2014년 미국이 에볼라 위기를 맞았을 때 대응팀을 이끌었다.

CNN은 "에볼라 위기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책 총괄을 맡았던 클레인의 이력은 이번 내정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클레인은 올해 대선에서도 바이든 캠프에서 팬데믹 관련 대응을 주로 맡았던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레인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가장 강력히 비판한 인물 중 하나였다"면서 "클레인 내정자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 영상이 대선 기간 널리 퍼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클레인은 지난 7월 영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위기 대응은 분명히 실패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백기를 흔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198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클레인 내정자는 이후 바이런 R. 화이트 대법관 서기로 근무했다. 당시 바이든 상원의원을 통해 상원법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근무했다. 클레인 내정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 도전할 당시부터 민주당의 토론 준비 자문으로 활약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후 엘 고어 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맡았으며, 고어 전 부통령 대선 캠프에도 몸담았었다.

이후 워싱턴의 로펌과 벤처캐피탈 자문으로도 활약했다. 

2008년에는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의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역시 토론회 준비를 도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레인 내정자가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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