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전동화 생태계 조성…현지 SP그룹과 협약

(왼쪽 두번째부터) 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전무와 추아키헹 SP그룹 대표가 싱가포르 SP그룹 본사에서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BaaS) 사업 등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싱가포르 SP그룹과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 센터장(전무)과 추아키헹 SP그룹 친환경에너지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충전 인프라 확대 △싱가포르 전동화 정책 연구 △BaaS 사업 개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 싱가포르에 혁신적인 전동화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P그룹은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가스 배급 회사다. 싱가포르에 올해 말까지 1000여개의 전기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전기차 구매비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싱가포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인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사 고객의 전기차 배터리 활용 데이터와 SP그룹의 충전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 형태로 제공되는 BaaS △차량용으로 더 이상 사용되기 어려운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니켈·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이용 전반에 걸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전무는 "HMGICS를 통한 혁신 활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SP그룹과 같이 혁신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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