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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을 정식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정 입시 및 부정 석·박사 학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홍진영의 실명과 학교명(조선대)이 비공개 처리됐지만, 글 내용을 토대로 홍진영을 겨냥한 내용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2009년 홍진영이 조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 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학·기관마다 표절 기준은 다르지만, 표절률이 15%가 넘을 경우 표절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대해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논문의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인용해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 방법이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씨를 가르쳤던 조선대 무역학과 한 교수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은 99.9%라고 폭로하자 홍진영은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한국에는 석·박사 학위 반납 제도는 없다"며 "(홍진영은) 더 큰 부정행위가 발각되는 걸 우려해 있지도 않은 석·박사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히며 여론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인 점을 거론하며 "여러 정황을 봤을 때 홍진영과 그의 부친, 조선대에서 홍씨 학위와 관련해 부정행위 및 범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는 지난해에도 학위 특혜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찰은 공과대학 전·현직 교수 10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조선대 공대 현직 교수의 아들인 A씨의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지도하면서 출석과 과제 평가에서 특혜를 줘 대학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