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을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과거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 측근들에게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정상 차원의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될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바이든 당선인 측에 외교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앨런 소장도 면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앨런 소장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당선인 측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중요성과 함께 종전선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 그간 있었던 미국 정부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설명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이 이번 방미 계기에 만난 인사 중 바이든 캠프에 직접 소속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외국 정부 인사와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