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4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12.1%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일)보다 0.5일이 많았다.
올해 월간 수출은 코로나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에 7.6%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3.6% 후퇴하며 수출액 회복이 더뎌지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달 10일까지 반도체(31.9%), 무선통신기기(33.3%), 승용차(8.3%) 등 한국경제의 핵심 품목들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침체를 이어가는 석유제품(-24.1%)은 여전히 부진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1%) 수출도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3.5%), 유럽연합(EU·40.5%), 중국(14.5%), 베트남(15.8%) 등 주요국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본(-7.4%)과 중동(-4.5%)은 수출이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3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42.0%), 기계류(24.6%), 정밀기기(25.3%) 등의 수입이 급증했고, 원유(-57.9%), 가스(-27.8%), 무선통신기기(-7.9%)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34.8%), EU(37.4%), 일본(24.6%)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5.1%), 중동(-59.3%), 캐나다(-11.1%) 등으로부터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