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은행 PB의 투자전략] 핵심 키워드 셋 '친환경·콘택트·신흥국'

202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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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든 시대'를 맞아 자산가들이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친환경, 콘택트, 신흥국 시장이다.

10일 KB국민은행 WM그룹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화당이 미 상원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가정을 기반으로, 미국 대선 이후 상품 투자전략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마련했다. 보고서가 내놓은 바이든 시대의 상품 투자전략 키워드는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 상품 △콘택트 주식 △중국·한국·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등이다.
보고서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친환경 투자가 확대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미국 ESG ETF 중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친환경 및 클린에너지 관련 ETF가 다수였다. 바이든 정부는 향후 4년간 클린에너지 4700억 달러를 비롯해 총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유럽도 EU회복기금 7500억 유로 가운데 최소 30%를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할 예정이다.

은행 PB들도 관련 투자를 권장하는 분위기다. 정성진 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고객들에게 신재생 에너지, 풍력 및 태양광 관련 주식을 담은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금융센터 PB팀장도 "친환경, ESG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콘택트' 산업에 대한 기대는 급변하는 시장에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택트' 주식이 호조를 보였으나,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할 방침을 보임에 따라 오프라인 산업이 다시 유망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냈다고 밝히면서 콘택트와 온택트 주식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신흥국 시장은 바이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가 예상되고, 다자간 협정 확대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의 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진석 하나은행 New Biz PB 센터장은 "이머징(신흥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종전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PB들은 달러 등 안전자산보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주식 중에서는 미국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정성진 팀장은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시 30%는 미국, 20%는 중국, 20%는 국내, 나머지 30%는 유동성으로 추천하는데, 미국의 경우 대형 성장주에 투자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팀장도 "'바이든 효과'로 주식 시장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년 말 무렵 4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3550.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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