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과 민속놀이 체험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토불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옛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농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임 부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예우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대대로 풍년을 기원하고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과 경농재를 뒀던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전국 8도를 상징하는 ‘팔도배미’를 조성해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 종자를 심어 풍흉을 살펴왔던 곳이기도 하다.
농업인의 날 행사와 함께 전국 8도의 대표 품종을 하나로 모아 만든 ‘대한민국 쌀(5Kg)’이 공영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판매된다.
경기 해들, 강원 오대, 충북 참드림, 충남 삼광, 경북 일품, 경남 영호진미, 전북 신동진, 전남 새일미 등 각 도를 대표하는 고품질 쌀로 구성돼 5000개 한정 판매된다. 문 대통령도 당일 해당 쌀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2월 27일에도 전국 농업인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농촌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농정혁신 방안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식에 앞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축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된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현존하는 유엔(UN)기구 중 WFP로부터 가장 큰 규모의 원조를 받았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공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임 부대변인은 “농업인의 날이 농업인의 노고를 생각할 수 있는 날이 되길 희망하며, 농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도시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농촌 르네상스’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