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친문계 ‘잠룡’ 임종석...전국 지자체 순회

2020-11-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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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협에 참여의사 밝힌 기초단체 46곳...임 특보 연말까지 지역 돌아

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친문계 잠룡으로 꼽히는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국 지자체를 돌며 지자체장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 특보가 접촉면을 확대하면서 정치권에선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임 특보는 기초자치단체장 및 지역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남북 도시 교류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협약 체결 후에는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단체장이나 지역 기업인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남북 도시 간 교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화성시, 수원시, 광명시, 강원도 고성군, 전남 순천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을 돌았고, 경기도 고양시, 포천시, 전남 완도군, 경남 고성시 등의 방문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 특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은 지난 7월 남측과 북측의 도시 30쌍의 결연을 하는 남북 도시 교류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남측 도시의 인프라와 조건에 충족하는 북측 결연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경문협이 보유한 북측 정보와 연결선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를 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자체도 남북 간 협력사업의 주체로 인정돼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

임 특보는 중앙정부나 광역단체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에 나설 경우 국제 사회의 우려의 시선과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제약이 많은 만큼 도시별 소규모 매칭 사업을 통해 활로를 열어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문협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초단체는 46곳에 달해 임 특보의 지역 순회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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