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 홍수피해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포함해 코이카,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현지진출 주요 한국기업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베트남 중부지역 호우피해에 30만 달러(약 3억3800만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베트남 정부에 긴급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베트남사무소는 약 2만달러 규모의 긴급물품을 지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대양주지역본부는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과 연계해 약 3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베트남 내 주요 한국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박닌 타이응웬 호치민 소재 각 법인이 임직원성금과 회사가 준비한 구호품 등 총 50억동을 지역 조국전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SAVINA)을 통해 집중피해지역인 7개성에 전자제품 무상수리서비스(유로부품 교체필요시 50%할인), 무료세탁(세탁기 28대 가동, 활동종료후 해당지역에 기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베트남은 지난 10월초부터 제15호 태풍 린파, 제16호 태풍 낭카, 제17호 태풍 사우델,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연이어 베트남 중부지역을 강타하면서 가옥 40만채 이상이상 파손되고 최소 24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만 약 17조동에 달한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한해 동안 베트남 입은 전체 자연재해 피해액 7조동보다 약 2.5배나 많은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중부지역 피해지원을 위해 약 10조동에 달하는 긴급 지원예산을 편성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국가들도 지원의사를 밝히고 긴급구난과 조속한 피해복구를 기원하고 있다. 베트남 국내 기업은 물론 유명인들 차원에서 수재민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3일 중부지역 수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기간에 발생한 수퍼태풍의 영향으로 특히 이번에 피해규모 더욱 커졌다”며 “정부예산과 각계 각층의 지원을 통해 중부지방 이재민들의 고통을 조속히 해소하고 피해 상황이 조기에 복구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조치를 과감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