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PPI·CPI, 광군제에 쏠린 눈

2020-11-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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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2.72%↑, 선전성분 4.55%↑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이번주(11월 9~13일) 중국 증시는 잇단 10월 거시경제 통계지표 발표, 미국 대선 결과, 광군제(光棍節) 개막 등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11월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일주일간 상승폭 2.72%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한 주간 4.55%, 2.91% 상승했다. 안정적인 경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된 점과 미국 대선 상황 속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기대감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발표된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6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53.0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52.8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자,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6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7일 발표된 수출입지표도 눈에 띄는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났다. 이는 지난 9월 9.9%와 시장 전망치인 9.3%를 모두 크게 웃돈 것이다.
10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이는 9월 수입 증가율 13.2%나 로이터의 10월 시장 예상치 9.5%보다는 낮지만,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라고 해석됐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미국 대선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 개막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말 사이 정해진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정책이나 무역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한층 완화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일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중국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FTSE 중국 A50 지수(FTSE China A50 Index)는 2%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그만큼 바이든의 당선이 중국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11일 개막하는 점도 호재다. 올해는 특히나 광군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애초 티몰은 11월 11일 하루에만 광군제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에는 11월 1~3일, 11일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광군제 기한이 예년보다 사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미 지난 사흘간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들이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수억 위안의 매출을 거두는 등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고, 투자심리도 강화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다만 10일 발표되는 CPI와 PPI가 부진할 전망이다. CPI는 0.8%를 기록해 전달 1.7%와 큰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이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중국 물가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다. PPI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망한 10월 PPI는 -2%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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