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트럼프 측근들 '패배' 언급…대응법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흘러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 일부가 "패배 준비"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가 이틀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측근 몇몇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약속하는 공식적 발언을 결국은 내놓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개표 나흘째인 6일까지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며 판세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위에서도 그가 전통적 개념의 패배 인정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선거를 도난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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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주축으로 한 측근들은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계속 싸워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기에 반대하는 정책 고문 및 공화당 인사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그들은 그가 졌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말해주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WP는 이들 측근이 누구인지 적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비서실장인 마크 메도스 등은 아직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메도스 실장은 꾸준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판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산이 남아있다고 말하는 중이며, 쿠슈너 보좌관은 5∼6일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경합주별로 법적 대응책을 설명했다고 한다.

WP는 또한 측근 중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진다면 명백한 패배 인정 없이 백악관을 비울 것으로 점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