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밀려 재선 실패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최측근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인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도스 실장이 자신의 측근들에게 확진 판정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도스 실장이 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 3일 이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측근들에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입원할 당시 곁을 지켰던 메도스 실장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을 시사해 논란이 됐다.
메도스 실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대응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로 해석됐고, 비난의 화살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수습했고, 이후 메도스 실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도스 실장 이외 닉 트레이너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보좌관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인사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 등 3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