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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정진석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이렇게 반여성적인 여성가족부라면 필요없다”면서 “장관 사퇴가 아니라 여성가족부 해체가 정답이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기회”라고 말한 것을 비판,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의 피해자가 “그럼 나는 학습교재냐? 저 소리 듣고 오늘 또 무너졌다. 역겨워서 먹은 음식 다 토하기까지 했다”고 한 것을 언급, “피해자의 목소리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분노하게 한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여성의 건강, 복지, 자녀보육, 교육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금지, 육아휴직은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여성의 인권은 법무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 범국가 차원의 저출산 대책, 성인지 예산은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관련 부처들과 챙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성의 인권과 사회참여, 경제활동이 보장된 국가들도 여성부를 따로 두지 않는다”며 “모든 국가정책에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성가족부를 따로 두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방해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은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여성을 내세워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쓰면서, 여성을 위해 제대로 하는 일은 없이 ‘성인지 학습 기회’라는 막말만 하는 여성가족부. 장관 사퇴가 아니라 여성가족부 해체가 정답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