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동 전역 금연구역 지정…'순차적 확대' 예고

2020-11-06 11:01
  • 글자크기 설정

흡연다발지역에 라인형 흡연구역 30개소 지정으로 흡연갈등 부작용 최소화

2021년 서초구 전역으로 금연구역 확대 검토

양재1동금연구역[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양재동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하나의 동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건 전국 최초다.

구는 양재동 전역을 지난 2일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시행중이다. 이번 금연구역은 이면도로를 포함한 모든 공공도로가 해당되며 사유지는 제외된다. 지정된 도로는 총 55km, 면적은 13㎢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서 그간 흡연이 다발적으로 발생해왔던 구역에는 별도로 표시해 '라인형 흡연구역' 30개소를 만들어 지정했다. 11월~12월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구역 내 흡연자에 대해서 단속을 실시, 위반 시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구는 흡연자들이 금연구역을 피해 흡연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흡연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특정구간만 산발적으로 금연구역을 지정하던 방식을 바꿔 동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대신 흡연 가능한 구역을 별도로 지정한 점이 특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그간 금연구역 밖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흡연자들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는데, 동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면 '오직 흡연구역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대전환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도로는 물론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보행 중 흡연'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구는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한달 간 현장조사를 실시, 주민들의 흡연실태를 사전조사하고 흡연구역의 적정 위치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 28~10. 23(26일간)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총 7280명 참여), 금연구역 지정에 대해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89.5%가 간접흡연피해를 경험했고, 금연구역 지정은 81.4%가 찬성했다.

구는 이번 양재동 금연구역 지정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방배동, 서초동, 반포·잠원동을 순차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동별 상가·주택 분포에 따라 흡연구역도 설치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양재동 금연구역 지정 정책이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초구 전역으로 금연구역을 확대, 간접흡연의 피해가 없는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