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오랜 숙원...결코 멈추지 않을 것"

2020-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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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기조연설

"동북아 전체 평화 위해 한반도 평화 반드시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롯데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았다. 정전협정이 체결됐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한국은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며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재차 언급,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제주는 '치유의 섬'이며 '평화의 섬'"이라며 "동백꽃 한 잎마다 깃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70년 전, 국가폭력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인류가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할 지금 다자협력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포럼이 보건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 세계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알지 못했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때 한국 국민들이 선택한 것은 '연대와 협력'의 길이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바탕으로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한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한 국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게 됐다"며 "인류는 역경을 만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와 민주주의, 인도주의와 국제협력 같은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다. 'K-방역'의 성과는 이런 인류의 지혜를 상식적으로 적용하며 이뤄낸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더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눈앞의 현실이 됐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며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이뤄야 한다"며 "한국은 파리협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경제를 위한 그린 뉴딜에 2030년까지 총 7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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