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미국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후 6시50분(우리시간 6일 오전 8시50분)경 예정보다 20분가량 늦게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세면 내가 승리하지만 민주당이 불법적인 표를 세서 선거를 훔치려한다"면서 "나는 이미 핵심 경합주에서의 엄청난 승리를 포함해 수 많은 지역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여론조사가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우편투표를 의미하는 "늦게 들어온 투표"의 집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부패한 시스템'이라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중요한 선거 시스템이 부패했고 개표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선거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이 자행됐고 유권자들의 목소리(의사)를 침묵하게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의 발언은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전적으로 비합리적(non-sense)이다"라면서 이날 기자회견에서의 주장들 대부분이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CNN 패널은 재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적으로 위험하다"고 평가하면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약 한 시간 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생중계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연설에서 바이든은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인)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대해 계속해서 아주 좋게 느끼고 있다"면서 낙관적 전망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표가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투표지가 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모든 이들의 인내심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5일(현지시간) 생중계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왼쪽).[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