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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 2G 주파수를 재할당받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고 장비도 거의 20년이 지나 노화한 상황"이라며 "주파수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내년 6월경 정부 승인을 받아 철수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정부로부터 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은 뒤 7월부터 지역에 따라 순차 종료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정부와 논의를 거쳐 2G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이를 공식화한 적은 없었다.
LG유플러스는 5G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를 강조한 KT 등 타사와 달리 고객 대상(B2C)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최창국 커스터머사업그룹 상무는 "우리는 내년에도 B2C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올해와 비슷하게 내년에도 가구 단위로 서비스를 세분화해 5G 가입자를 확대하고 경험을 혁신해 더 나은 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B2B 부문 사업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네 가지에 집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 역시 전년동기 대비 41.6% 증가해 직전 분기 대비 11.8% 성장한 146만9000명을 기록해 순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을 우려한다.
오인호 컨슈머사업·전략담당은 "가입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알뜰폰 사업은 매출 기여도가 2% 정도 증가할 만큼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화웨이 이슈가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는 "화웨이 이슈가 주가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5G의 경우 이미 커버리지가 완성됐고 관련 재고도 확보하고 있어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5G 커버리지 중 화웨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